현대건설 바샤(왼쪽)가 4일 열린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4일 KGC인삼공사를 수원 홈으로 불러들인 현대건설의 V리그 시즌 21번째 경기. 8승12패 승점 24로 5위에 랭크된 현대건설은 3위 플레이오프(PO) 티켓을 위해 승점 10점이 더 필요하다. 22번째 경기의 3위 인삼공사는 10승11패 승점 34였다. 남은 10경기 가운데 PO 경쟁자 인삼공사 GS칼텍스 도로공사와 각각 2경기, 최하위 흥국생명과 3경기, 1위 IBK기업은행과 1경기만을 남겨뒀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GS, 인삼공사전에서 4승을 하면 올라가고 3승1패를 하면 경우의 수를 봐야 한다”고 했다. 현대건설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인삼공사와 5번째 대결이었다. 최근 3연승 중인 인삼공사는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현대건설전에서 4연패를 했다.
한 세트, 승점 1점이 소중했던 현대건설은 1세트를 압도했다. 4개의 에이스를 뽑아내는 강한 서브에 인삼공사는 맥없이 무너졌다. 1일 GS에 3-1 승리를 거뒀던 날의 인삼공사가 아니었다. 25-13의 일방적인 세트였다. 사기가 오른 현대건설은 2세트도 초반 5점 차의 열세를 따라잡은 뒤 20점 이후 접전에서 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양효진이 8득점하며 앞장섰고 1세트에 이어 바샤가 꾸준히 중요한 포인트를 냈다. 22-25로 2세트도 내준 인삼공사는 공격의 화력을 조이스에 집중시켜 11득점을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도움이 아쉬웠다.
현대건설은 3세트도 25-19로 압도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현대건설은 바샤 23득점, 양효진 18득점, 황연주 10득점의 공격배분도 좋았다. 인삼공사는 조이스가 25득점을 했지만 팀 공격성공률이 39%로 현대건설의 52%에 크게 뒤진 것이 뼈아팠다. 블로킹 7-1, 서브 6-4로 모든 면에서 현대건설의 압승이었다.
수원|김종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