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EPL] 겨울 이적시장 희비 엇갈린 ‘빅4’

입력 2014-02-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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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 영입한 맨유·중원 보강 첼시 ‘웃고’
칼스트롬 부상 아스널·빈손 리버풀 ‘울고’

1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유럽축구 겨울선수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지출한 프로축구 리그는 어디일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만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무려 1억3000만 파운드(약 2314억원)를 썼다. 이는 지난 시즌 보다 1000만 파운드를 더 많이 쓴 액수. 영국 공영방송 BBC는 “EPL의 지출 금액은 2위를 기록한 프랑스 리그 앙(1부 리그)보다 40% 이상 많이 썼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EPL 이적시장에서 오고 간 자금의 60% 이상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 희비 엇갈린 명문클럽들

EPL 빅4 클럽들의 명암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일단 맨유와 첼시는 웃었다. 양 클럽이 개입된 빅딜도 있었다. 첼시에서 활약했던 스페인 스타 후안 마타의 맨유 이적이었다. 영국 매체들이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관련 소식을 지면, 온라인 등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전할 정도로 엄청난 이슈였다. 이적료로 3710만 파운드(약 660억 원)를 기록했는데, 맨유 역사상 최고 이적료였다. 마타는 이적 직후인 2일 스토크시티와 대결에서 판 페르시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맨유의 1-2 패배는 여기서 별개의 문제였다.

맨유가 특급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분전할 때 첼시는 선수단 전체에 손을 댔다. 첼시 주제 무리뉴 감독은 마타를 맨유로 보낸데 이어 케빈 데 브루잉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시켰고, 네마냐 마티치와 모하마드 살라 등을 영입해 중원 보강에 매진했다. 여기에 20세 수비 유망주 커트 조우마도 영입했는데, 조우마는 이번 시즌까지 프랑스 리그 앙 생테띠엔으로 임대됐다.

반면 이적시장 마지막 날, 아스널이 임대 영입한 스웨덴 출신의 킴 칼스트롬은 등부상이 뒤늦게 발견돼 아센 웽거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최소 6주 이상 뛸 수 없다고 전망한 가운데 웽거는 “칼스트롬의 부상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적 마감에 쫓겨 급히 영입했으며 여유가 있었더라면 부상 정도를 확인하고 영입을 안했을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리버풀도 우울했다. 첼시와 영입 경쟁을 벌여온 모하마드 살라를 빼앗긴데 이어 이적시장 마감일에는 이적료 협상이 무너져 특급 골잡이 예브헨 코너플리얀카(우크라이나)를 영입할 수 없었다.

런던(영국)|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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