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노예’ 신안 염전 노예 2명 극적 탈출… ‘경찰 대체 뭐했나’

입력 2014-02-07 21: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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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노예

‘섬노예’ 신안 염전 노예 2명 극적 탈출… ‘경찰 대체 뭐했나’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외딴 섬에서 염전 노예로 지내던 두 명이 구출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6일 신안군 외딴섬 염전에 장애인 두 명을 감금하고 노동착취와 구타를 일삼은 직업소개소 직원 A씨(70)와 염전 주인 B씨(48)를 영리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카드빚 때문에 노숙생활을 하던 C씨(40)를 꾀어 노예처럼 부렸다.

일명 ‘섬노예’라 불리고 있는 신안 염전 노예 C씨는 먼저 끌려온 지적장애인 D씨와 도주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한 결과 날로 심해지는 폭력행세를 견뎌야만 했다.

C씨는 염전 주인 B씨의 눈을 속여 부모님에게 도와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끝에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C씨와 D씨가 강제 노역을 당하는 동안 섬에 있는 면사무소와 파출소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목포경찰서는 오는 10일부터 신안 일대 모든 염전을 대상으로 인권유린 행위 점검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뒤늦은 처세라는 여론의 뭇매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사진|‘섬노예’ 방송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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