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호, 새 시즌 포커스는 ‘장타’

입력 2014-0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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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호. 스포츠동아DB

두산 김재호(29)는 지난해 프로 데뷔 이후 10년 만에 주전 유격수를 꿰차면서 생애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수비력에선 어느 팀에서 주전을 맡더라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그는 지난해 타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91경기에서 타율 0.315(248타수 78안타)에 32타점 42득점을 올렸다. 스스로도 “야구를 하면서 가장 즐거웠고, 김재호라는 선수가 재평가 받은 한해였다. 그동안 힘든 기억도 많았는데, 지난해 한꺼번에 보상받은 기분이다”고 이야기할 만큼 만족스러운 한해였다.

그동안 백업 선수로만 활약해온 김재호에게 첫 풀타임 시즌은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경기에 출전한다는 즐거움에 지칠 틈도 없었다. 그는 “체력적 부담을 느낄 틈도 없이 하루하루가 재미있었다. 야구가 잘 되었기 때문에 힘들다는 느낌이 없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선배 손시헌(NC)의 이적으로 김재호의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졌다. 지난 시즌이 김재호에 대한 재평가의 시기였다면, 새 시즌은 그의 꾸준한 경쟁력을 검증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재호는 장타력 보강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안타 대부분이 단타였다. 홈런까지는 아니더라도 올해는 한 베이스 더 갈 수 있는 타격에 도전하고 싶다. 지난해까지는 무조건 살아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단타 위주의 타격을 했다. 올 시즌부터는 찬스에서 장타를 노릴 수 있는 타격을 해보겠다”며 장타력 보강에 의욕을 보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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