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박경수, ‘불행 중 다행’

입력 2014-0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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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경수. 사진제공|LG 트윈스

허벅지 부상으로 미국전훈 중도 하차
국내 정밀검사 결과 예상보다 경미
회복 후 오키나와 2차 캠프 복귀 전망


LG 내야수 박경수(30)는 최근 미국전지훈련에서 중도 하차했다. 허벅지 근육에 문제가 생겨 정밀검사를 받기 위해 귀국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복귀를 준비했던 그는 의욕이 앞선 탓인지 덜컥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박경수는 국내 한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걱정했던 것보다 부상이 심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1~2주 정도 치료를 겸해 재활한 뒤에는 다시 운동할 수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재활군에 머물고 있는 그는 정상훈련이 가능해지면 2차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팀에 다시 합류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군 복무를 마친 박경수는 의욕이 넘쳤다. 지난 2년간 야구를 하지 않았던 터라 누구보다 야구장이 그리웠다. 비활동기간인 12월에도 거의 쉬지 않고 잠실구장에 나와 훈련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박경수가 팀을 떠나있던 지난 2년간 LG 내야는 많이 변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가세하는 등 가용인원이 늘었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아는 그는 “당장 주전으로 뛰겠다는 것보다는 내가 가진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전훈지로 떠났다.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난 박경수는 ‘욕심 부리지 말고, 다시 처음부터 천천히 시작하자’를 자신의 모바일 메신저 제목으로 써놓았다. LG 구단 관계자는 “박경수는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소견을 듣고 한시름을 놓았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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