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침묵 깬 손흥민…홍명보 감독도 웃는다

입력 2014-02-1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손흥민. 스포츠동아DB

묀헨글라드바흐전 시즌 10호 골…팀도 1-0 승리
홍 감독 ‘유럽파 몸 상태 체크’ 출장 첫날 골 소식


손흥민(22·바이엘 레버쿠젠)은 주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묀헨글라드바흐 원정에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후반 짜릿한 결승골로 소속팀 레버쿠젠에 값진 원정 승리(1-0)를 선물했다. 독일 축구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와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의 득점 소식과 함께 인터뷰 내용을 대서특필하면서 각별한 관심을 전했다. 손흥민은 “항상 연습한 장면이 오늘 빛을 봤다. 가장 좋은 지점에서 볼을 받았고, 슛 자세를 만들 시간적인 여유도 있었다”고 벅찬 기쁨을 드러냈다.

손흥민과 레버쿠젠만이 즐거운 것은 아니다.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고 있는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에게도 모처럼 흐뭇한 소식이 됐다. 브라질-미국으로 이어진 대표팀 강화훈련을 마친 홍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귀국하지 않고, 가족이 있는 미국 LA에 머물다가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를 대동하고 유럽 출장을 떠났다. 독일 무대에 몸담고 있는 국내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잡은 스케줄이었다.

홍 감독 일행은 독일에서 손흥민과 함께 지동원-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박주호(마인츠) 등과 직접 만나 몸 상태와 소속 팀에서의 훈련 과정을 확인한 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으로 장소를 옮겨 박지성(PSV)과 미팅을 할 계획이다. 그런데 손흥민이 스승에게 득점 소식을 전했던 8일(한국시간)은 공교롭게도 홍 감독 일행의 유럽 출장 첫 날이었다.

손흥민의 올해 목표는 딱 한 가지다. 오직 브라질월드컵 출전이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등 숱한 명문 클럽들의 러브콜을 마다한 채 분데스리가 잔류를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대표팀 왼쪽 윙 포워드 자리를 놓고 포지션 경합 중인 김보경(카디프시티)이 주춤한 터라 손흥민의 꾸준한 활약은 더 없이 반갑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