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넘어 소치까지 ‘겨울왕국 신드롬’

입력 2014-0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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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은 흥행기록 뿐만 아니라 방송 소재나 마케팅으로 활용되는 등 연예계 전반에 걸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제공|소니픽쳐스릴리징 월드디즈니스튜디오스 코리아

역대 외화 흥행4위…800만 돌파도 눈앞
주제곡 ‘렛잇고’ 올림픽서 흥행 기폭제
방송가선 패러디 등 다양한 콘텐츠 활용


이쯤 되면 신드롬이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애니메이션 최고 기록을 세운 이후에도 그 흥행 속도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극장가를 넘어 다양한 대중문화 콘텐츠로 활용되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9일까지 ‘겨울왕국’을 본 관객은 약 770만 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이하 동일기준). 개봉 4주째 주말인 8일 하루 동안만 50만6116명을 끌어 모았다. 예매율 역시 4주 연속 40%대를 유지하는 상황. 9일 오후 3시 현재 45.0%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덕분에 외화 흥행기록까지 새로 썼다. ‘겨울왕국’은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750만8976명)을 뛰어넘어 역대 외화 흥행 4위에 올랐다. 800만 관객을 목전에 둔 ‘겨울왕국’은 역대 3위인 ‘트랜스포머3’(778만 명)의 기록까지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7일 개막한 소치 동계올림픽은 ‘겨울왕국’의 인기에 기름을 붓는 양상이다. 방송사들이 앞 다퉈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는 관련 영상을 내보내면서 ‘겨울왕국’의 주제곡인 ‘렛 잇 고’를 배경음악으로 삽입했기 때문이다. 각종 경기가 있을 때마다 이 영상이 반복해 나오는 덕분에 미처 영화와 노래를 몰랐던 이들에게도 홍보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주요 음원차트를 싹쓸이한 ‘렛 잇 고’를 활용한 다양한 방송 콘텐츠의 등장 역시 ‘겨울왕국’ 흥행의 기폭제가 된다. 개그맨 유세윤은 케이블위성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의 8일 방송에서 ‘겨울왕국’을 패러디한 코미디를 펼쳐 화제를 모았고 가수 박현빈은 ‘렛 잇 고’를 트로트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앞서 에일리 이해리(다비치) 유성은 등 많은 여가수들이 ‘렛 잇 고’ 커버곡을 통해 자신의 가창력을 뽐냈다.

‘겨울왕국’이 극장가는 물론 음원차트와 방송 콘텐츠로 활용되는 등 대중문화 전반에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흥행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떨어질 줄 모르는 예매율 역시 800만을 넘어 그 이상의 흥행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영화수입사인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는 8일 “가족 관객은 물론 성인, 중장년 관객까지 전 연령대를 흡수하고 있다”며 “800만 그 이상의 흥행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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