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시티 브루스 감독은 ‘이청용 바라기’?

입력 2014-0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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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브루스 감독. 스포츠동아DB

본머스전 스카우트 파견 등 애정 과시
이청용, 시즌 1호 골…높은 몸값 변수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에이스 이청용(26·볼턴)의 이적설이 또다시 불거졌다.

영국 언론 데일리미러는 10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헐시티가 올 여름 볼턴 미드필더 이청용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9일 볼턴과 본머스의 챔피언십(2부 리그) 경기에 클럽 수석 스카우트(스탠 타난트)를 직접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경기에 이청용은 전반 21분 올 시즌 첫 골을 넣으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청용과 볼턴의 계약기간은 2015년 6월까지. 브라질월드컵 종료 후 여름이적시장이 열리면 1년 밖에 남지 않는다. 남느냐 떠나느냐의 기로다. 최근 끝난 겨울이적시장에서도 잔류해 높은 충성도를 보인 이청용이지만 볼턴이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실패하면 후자 쪽이 될 공산이 크다. 볼턴은 6승11무12패(승점 29)로 챔피언십 19위. 리그1(3부 리그) 강등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일단 헐시티의 관심이 주는 의미는 상당하다. 한국선수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2009년 위건 조원희(우한), 2011년 선덜랜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영입이 그의 작품이다. 물론 이청용도 영입 리스트에서 빠짐없이 등장했다. 이청용이 러브콜을 받았다는 영국 현지 보도가 나올 때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있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밝은 관계자들도 “브루스 감독은 이청용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고 입을 모은다. 수석 스카우트까지 파견한 헐시티 건도 단순 소문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높은 몸값은 변수다. 볼턴은 이청용에게 600만 파운드(약 105억4000만원) 이적료를 책정했다. 중소 구단 헐시티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 앞서 몇몇 팀들도 높은 액수에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월드컵 출전’ 프리미엄이 붙을 경우 이청용의 몸값이 낮춰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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