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동아닷컴DB
‘푸른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가 ‘연평균 3000만 달러’(약 318억 원)의 사나이로 등극한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이를 능가할 선수의 연장계약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주인공은 마이크 트라웃(23·LA 에인절스). 미국 LA 지역지 LA 타임즈는 13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와 트라웃이 이번해 봄 연장계약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LA 에인절스와 트라웃은 2014시즌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연장계약 협상이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4년차를 맞게 될 트라웃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풀타임 2년차를 마친 선수로 아직 연봉 조정 신청 자격도 얻지 않았다. 2014시즌이 마무리 된 뒤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LA 에인절스는 이미 메이저리그 풀타임 2년 동안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번 연속 2위에 오르며 충분히 자신의 가치를 내보인 트라웃과의 계약을 더 기다릴 이유가 없다.
트라웃은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LA 에인절스에 1라운드 전체 25번으로 지명되며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트라웃은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신인 자격을 유지하고 있던 2012년 139경기에 나서 타율 0.326과 30홈런 83타점 129득점 182안타 49도루 OPS 0.963을 기록하며 충격을 안겼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당연히 트라웃의 몫이었고, MVP 투표에서도 ‘타격 3관왕’을 달성한 미겔 카브레라(31·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만장일치를 저지했다.
이듬해 트라웃은 발전된 선구안을 바탕으로 타율 0.323과 27홈런 97타점 109득점 190안타 33도루 110볼넷 출루율 0.432 OPS 0.988을 기록했다.
비록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는 2년 연속으로 카브레라에 뒤졌지만, 선구안 등이 더욱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격-수비-주루 모두 완벽한데다 150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 20대 초반에 불과한 나이. 단점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A 에인절스가 이처럼 젊고 뛰어난 트라웃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초장기간의 계약 기간과 천문학적인 금액의 연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올 2014시즌에도 트라웃의 나이는 23살에 불과하다. 따라서 계약 기간 10년과 연봉 총액 3억 달러(약 3184억 원) 이상의 계약도 예상해볼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최고 조건인 알렉스 로드리게스(39)의 10년 2억 7500만 달러(약 2918억 원)를 뛰어넘는 것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게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