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귀화를 통해 러시아 유니폼을 입게 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러시아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5000m 계주 결승으로 이끌었다.
안현수의 활약으로 러시아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6분44초331을 기록,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레이스 초반 러시아 대표팀은 4위로 달리며 선두권 진출을 노렸다. 22바퀴를 남긴 상황, 3위로 달리던 캐나다 선수가 넘어지며 러시아는 3위로 올라섰다.
이후 레이스는 러시아와 중국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러시아는 1바퀴를 남겨두고 주자로 나선 안현수가 절묘하게 인코스를 공략, 중국 선수를 제치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안현수의 노련함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에 러시아 대표팀 동료 세멘 옐리스트라토프는 ‘소프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5000m 결승행을 이끈 안현수를 칭찬했다.
그는 “마지막 바퀴에 승부를 걸었다. 오늘의 승부도 예외가 없었다. 빅토르가 때를 기다렸고, 추월을 하면서 모든 것이 맞아 떨어졌다. 우리는 임무를 완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대표팀은 오는 22일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 네덜란드, 카자흐스탄, 미국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레이스를 펼친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