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데이비스·화이트 아이스댄스 우승

입력 2014-0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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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데이비스(왼쪽)-찰리 화이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스물일곱 살 동갑내기 파트너 메릴 데이비스와 찰리 화이트(미국)가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정상에 올랐다.

데이비스-화이트는 18일(한국시간)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끝난 아이스댄스에서 합계 195.52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이비스-화이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8.89점으로 1위에 올랐고, 프리댄스에서도 116.63으로 1위를 차지하며 경쟁자들을 완벽하게 따돌렸다. 은메달은 라이벌 테사 버츄-스콧 모이어(캐나다·190.99점)에게 돌아갔다. 동메달은 개최국 러시아의 엘레나 일리니크-니키타 카찰라포프(183.48점)가 받았다.

4년 만에 금메달과 은메달의 색깔이 뒤바뀐 명승부였다. 2010년 밴쿠버대회에선 버츄-모이어가 금메달, 데이비스-화이트가 은메달을 땄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데이비스와 화이트는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반면에 앞서 경기를 마치고 라이벌조의 점수 발표를 지켜보던 버츄와 모이어는 담담한 표정으로 서로를 격려했다. 특히 모이어는 중계 카메라를 향해 혓바닥을 길게 내밀기도 했다. 데이비스-화이트는 밴쿠버에서 우승에 실패한 이후 절치부심하며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을 휩쓸었고, 올림픽까지 상승세를 이어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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