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팀추월 ‘3총사’…男선수단 유일 메달

입력 2014-0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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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준-김철민-이승훈(왼쪽부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승훈·주형준·김철민 대표팀에 銀 선물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남자선수단의 유일한 메달이 나왔다. 이승훈(26·대한항공)-주형준(23)-김철민(22·이상 한체대)으로 짜여진 남자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이 팀 추월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낸 것이다.

남자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팀 추월 결승에서 3분40초85를 기록해 올림픽신기록(3분37초71)을 작성한 ‘최강‘ 네덜란드에 밀렸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남자빙속 팀 추월에서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남자 팀 추월의 에이스 이승훈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1만m와 50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과 팀 추월 첫 메달로 박수를 받았다. 모태범이 출전한 남자빙속 단거리와 남자쇼트트랙이 노 메달에 그친 터라 더욱 값졌다.

대표팀은 네덜란드를 맞아 초반에 스피드를 올리는 과감한 전략을 구사해 8바퀴 중 3바퀴를 돌 때까지 0.05초 앞섰다. 그러나 장거리의 세계 최강자 스벤 크라머를 앞세운 네덜란드는 중반 이후 격차를 벌려나가더니 결국 한국을 3초14 앞섰다.

한국은 이승훈의 건재와 주형준, 김철민이라는 젊은 신예의 발굴로 8강에서 개최국 러시아, 4강에서 밴쿠버올림픽 금메달의 캐나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로써 4년 뒤 평창올림픽을 향한 기대를 더욱 키웠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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