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시즌 4승 쏘고 상금왕 잡겠다”

입력 2014-02-2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4년 차를 맞은 이보미가 3월5일 개막을 앞두고 상금왕 달성이라 는 큰 목표를 꺼내들었다. 이보미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골프존 GDR 출시 행사에서 스윙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골프존

■ 일본여자프로골프 개막 앞두고 비장한 각오


“클럽 교체 성공·체력 보강…전훈 성과
올해 JLPGA 올인…기필코 1인자 등극
개막전 오키드 레이디스부터 우승 쏜다”

“2년 전 이루지 못한 상금왕이 목표다. 개막전부터 우승의 고삐를 당기겠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보미(26·코카콜라재팬)가 2014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6주 동안의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이보미는 국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25일 일본으로 떠났다. 내달 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시즌 첫 대회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 “4승과 상금왕, 두 마리 토끼 잡겠다.”

2010년 KLPGA 투어를 정복하고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지 4년째. 이보미는 빠르게 적응하며 인기와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보미는 올해 새로운 스폰서를 얻었다. 일본의 코카콜라재팬과 2년 간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한국선수가 해외투어에서 활동하면서 외국의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기란 흔치 않은 일. 지난 3년 동안 JLPGA 투어에서 만점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계약금 역시 국내 여자프로골퍼 최고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덕분에 스폰서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LG전자와 서브 스폰서 계약까지 체결했다.

아쉬운 점은 일본 진출 당시 목표로 정했던 JLPGA 투어의 1인자 등극이다. 아직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보미는 2011년 데뷔 첫해는 상금랭킹 40위(1915만엔)에 그쳤지만 2012년 3승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2위(1억867만엔)에 올랐고, 2013년에는 상금랭킹 7위(2승·8083만엔)로 마감했다.

이보미는 올 시즌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올해는 반드시 1인자가 되고 싶다. 자신도 있고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라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불안했던 요소들을 모두 제거했기 때문이다. 애를 먹여온 클럽은 조금 더 강한 스펙으로 교체한 뒤 완벽하게 적응했고, 부족했던 체력은 전지훈련을 통해 확실하게 보강했다.

국내 골프패들에게는 아쉬움 소식도 있다. 당분간 국내 투어에 출전할 계획이 없다. 상금왕 달성을 위해 올해는 JLPGA 투어에만 전념할 뜻을 밝혔다.

“지난해 상금랭킹 7위로 끝냈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시즌 막판 상금왕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내 투어를 병행하다보니 불리한 점이 많았다. 떨어진 순위를 다시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았다.”

상금왕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4승이 목표다. 목표를 이루면 더 많은 우승까지 노려보겠다.”

이보미는 프로 데뷔 후 시즌 3승이 최고 성적이다. 올해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또 지난해 상금왕이 된 모리타 리카코(일본)가 4승을 기록했다. 4승이면 상금왕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보미는 “모든 게 완벽하다. 클럽도 잘 맞고 컨디션도 좋다. 지난해 시즌 초반에는 흐름이 좋지 않아 두 번이나 예선에서 탈락하기도 했는데 올해는 빨리 경기를 하고 싶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첫 대회부터 우승을 향해 힘껏 달려보겠다”라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