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U-20) 여자대표팀의 일정과 상대가 모두 가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2014 U-20 여자월드컵 조 추첨식을 가졌다. 한국은 잉글랜드, 멕시코, 나이지리아와 함께 C조에 포함됐다.
무난한 조 편성이다. 잉글랜드는 2012∼2013년 열린 U-19 유럽챔피언십에서 프랑스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강호와는 거리가 있다. 잉글랜드는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 통과한 적이 없다. 멕시코도 1월 북중미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여자축구에선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나이지리아는 한국과 묘한 인연이다. 한국은 2012 월드컵 1차전에서 만나 0-2로 졌다. 선수들이 긴장하면서 너무 쉽게 경기를 내줬다. 2개 대회 연속 출전하는 대표팀 정성천 감독은 “2012년 패한 아픔을 반드시 설욕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2년 8강 이상의 성적을 자신하고 있다. 2년 전 이탈리아와 브라질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개최국 일본에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뛰었던 막내들이 이번 대회 주축을 이룬다. 장슬기(강원도립대), 이금민, 이소담(이상 울산과학대) 등이 공격을 이끈다. 가능성은 크다. 태극소녀들은 작년 10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무패 우승(4승1무)하며 9년 만에 정상에 섰다. 정 감독은 “괜찮은 조 편성이다. 8월 우리 선수들이 깜짝 놀랄 결과를 만들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