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모비스)-김종규(LG)-김민구(KCC)(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KBL·스포츠동아DB
개인 성적만 놓고 보면 김민구가 앞서 있다. 경기당 평균 12.7점으로 신인 중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스틸 부문에서도 평균 1.84개로 1위에 올라있고, 평균 4.56개의 도움을 성공시켜 어시스트 4위에 올라 있다.
2일 창원에서 열린 SK전에서 16점을 꽂아 팀 승리에 일조한 김종규는 최근 3연속경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평균득점을 10.5점까지 끌어올렸다. 평균 1.16개 덩크로 국내 선수 중 1위. 김민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기록은 떨어지지만, 김종규는 팀 성적에서 단연 앞선다는 장점이 있다. KCC는 9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일찌감치 실패했지만, LG는 모비스와 1위 다툼을 하는 등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는 점은 무시 못 할 차이다. 더욱이 LG가 모비스를 제치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면 김종규에게는 큰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경희대 시절 동고동락했던 친구 사이인 김종규와 김민구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면 이대성의 추격 또한 매섭다. 입단 당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김종규, 김민구와 달리 이대성은 처음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2라운드 지명’ 신인. 하지만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혜성처럼 등장해 모비스의 1위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