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김민구 양강 구도에 이대성 맹추격 ‘신인왕 3파전’

입력 2014-03-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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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모비스)-김종규(LG)-김민구(KCC)(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KBL·스포츠동아DB

이대성(모비스)-김종규(LG)-김민구(KCC)(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KBL·스포츠동아DB

2013∼2014시즌 남자프로농구 신인왕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시즌 막판까지 계속되고 있는 ‘오리무중’ 순위 싸움과 마찬가지로 신인왕 주인공도 여전히 안개 속이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가 양동근(모비스) 문태종(LG) 김선형(SK) 조성민(KT)의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 신인왕은 이대성(모비스) 김종규(LG) 김민구(KCC)의 3파전으로 볼 수 있다.

개인 성적만 놓고 보면 김민구가 앞서 있다. 경기당 평균 12.7점으로 신인 중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스틸 부문에서도 평균 1.84개로 1위에 올라있고, 평균 4.56개의 도움을 성공시켜 어시스트 4위에 올라 있다.

2일 창원에서 열린 SK전에서 16점을 꽂아 팀 승리에 일조한 김종규는 최근 3연속경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평균득점을 10.5점까지 끌어올렸다. 평균 1.16개 덩크로 국내 선수 중 1위. 김민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기록은 떨어지지만, 김종규는 팀 성적에서 단연 앞선다는 장점이 있다. KCC는 9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일찌감치 실패했지만, LG는 모비스와 1위 다툼을 하는 등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는 점은 무시 못 할 차이다. 더욱이 LG가 모비스를 제치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면 김종규에게는 큰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경희대 시절 동고동락했던 친구 사이인 김종규와 김민구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면 이대성의 추격 또한 매섭다. 입단 당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김종규, 김민구와 달리 이대성은 처음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2라운드 지명’ 신인. 하지만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혜성처럼 등장해 모비스의 1위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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