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모비스와 LG ‘둘 중 하나’

SK, LG전 패배로 우승 무산…모비스 10연승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은 모비스와 LG의 대결로 압축됐다.

LG는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 홈경기에서 문태종(20점), 데이본 제퍼슨(17점), 김종규(16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87-80으로 승리했다. 팀 창단 이후 최다인 11연승을 내달린 2위 LG(38승14패)는 같은 날 동부를 79-63으로 제압해 10연승한 1위 모비스(39승13패)와 1경기차를 유지했다.

LG는 경기 시작부터 내외곽포가 동시에 터져 3쿼터까지 65-55, 10점차로 앞섰다. 4쿼터 중반 변기훈(16점)의 3점포가 잇따라 터진 SK에게 79-76으로 3점차까지 쫓긴 LG는 해결사 제퍼슨이 추가 득점을 책임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SK(36승15패)는 1위에 2.5경기차로 뒤져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정규리그 우승이 불가능해졌다. 2경기씩을 남긴 모비스와 LG가 7일 울산에서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SK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한 2위도 쉽지 않다.

모비스와 LG는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7일 격돌한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모비스가 3승2패로 앞선다. 모비스는 LG전만 이기면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반면 LG는 모비스를 5점차 이상으로 꺾고, 시즌 마지막 경기인 9일 kt전에서도 승리해야 팀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다. LG의 역대 정규리그 최고성적은 2위다.

잠실에서는 kt가 삼성을 61-52로 누르고, 승률 5할(26승26패)로 복귀하며 단독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5연패에 빠진 삼성(18승34패)은 9위로 내려앉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