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없는 스윙 밸런스 ‘300야드의 비밀’

입력 2014-03-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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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장타왕 김태훈의 스윙 분석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흥행카드로 떠오른 김태훈(29). 2013년 보성CC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무기로 단숨에 그린 강자로 우뚝 섰다.

2013년 성적은 화려하다. 상금랭킹 4위(2억5941만원),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1위(297야드), 라운드 당 평균 버디수 1위(4.395개), 톱10 피니시 1위(8회)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2014년 KPGA 투어의 왕좌를 노리는 김태훈의 장타 비밀을 분석했다.


1.셋업

장타자들의 특징은 오른쪽 어깨가 떨어지는 각도다. 대부분 지면을 향해 과도하게 치우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높은 탄도를 만들어 내기 위한 셋업이다. 그러나 김태훈의 셋업은 장타보다는 방향성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2. 테이크 백



하프스윙에서 양발사이에 공간이 크지 않다. 대부분의 장타자들은 테이크 백 단계부터 몸통 회전을 이용한 코일링을 시작하는데, 김태훈의 테이크 백에서는 이 같은 동작이 보이지 않는다.


3. 3/4 스윙

셋업과 테이크 백에서 장타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 동작에서부터 장타의 본성이 드러난다. 본인이 만들 수 있는 최대의 회전반경을 이용해 백스윙을 진행하고 있다. 보통의 선수들은 이 동작에서 회전이 마무리되는 것과 달리 김태훈은 큰 회전반경을 이용해 더 큰 꼬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4. 백스윙 톱

백스윙 톱에서 오른쪽 어깨가 보일정도로 탁월한 회전력이 인상적이다. 눈여겨 볼 점은 하체가 상체에 끌려가지 않는 동작이다. 많은 회전에도 불구하고 머리는 셋업 상태에 그대로 고정되어 있다.


5. 다운스윙

몸이 타깃 쪽을 바라보고 있음에도 팔이 3/4 위치에 와 있다. 일반적으로 이 위치에서는 몸에 붙어 내려가는 경우가 많은데, 몸과 팔이 많이 이격되어 있는 모습이라는 것은 다운스윙 시 몸의 회전이 얼마나 빠른지 보여준다.


6. 임팩트

장타를 만들어 내는 상향타격을 위해 어깨의 각도가 변화되기 시작한다. 공이 맞기도 전에 오른 어깨가 깊게 들어가는 모습은 셋업 때보다 상향으로 스윙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된다.


7. 팔로스루1

김태훈의 장타가 만들어지는 핵심 동작이다.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팔을 펴 최대의 반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건 스윙의 밸런스가 전혀 흐트러지지 않고 축을 이루며 회전하고 있다. 최대의 파워가 발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8. 팔로스루2

척추의 각이 그대로 유지된 상태에서 몸이 회전하고 있다. 특징은 허리가 휘어지면서 눈에 띄게 상향타격을 만들어 내고 있음에도 하체는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다.


9. 피니시

헤드 페이스를 보면 스퀘어보다 더 닫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상향타격과 스트롱 그립으로 만들어내는 하이 드로우 샷으로 장타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움말|이병옥 미 PGA 클래스A 정회원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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