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이승환·이은미…여전히 ‘젊은 노장들’

입력 2014-03-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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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선희-이승환-이은미(왼쪽부터). 사진|동아닷컴DB·드림팩토리·네오비즈

이선희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실시간 음악차트 톱
이승환 ‘너에게만 반응해’도 10위권
이은미는 음반 낸뒤 음원 발표 눈길


약속이나 한 듯 비슷한 시기 새 앨범을 내는 베테랑 가수들이 ‘젊은 감각’으로 대중과 소통에 나섰다.

각각 데뷔 30주년, 25주년을 맞은 이선희와 이승환은 25일과 26일 새 앨범을 발표했다. 데뷔 22주년의 이은미는 27일, 21주년의 이소라는 4월8일 각각 새 앨범을 내놓는다.

모두 2∼6년의 공백을 가졌던 이들이 컴백과 함께 던지는 화두는 ‘젊은 감각’. 저마다 색깔을 유지하면서 젊은 뮤지션과의 협업으로 현재의 트렌드를 흡수해 음악을 만들었다. 참신한 마케팅과 파격적인 시도로 대중의 감성과 시선을 사로잡으며 그 힘을 보여준다.

5년 만에 15집 ‘세렌디피티’를 발표한 이선희는 9곡의 자작곡과 함께 박근태, 이단옆차기, 에피톤프로젝트, 김이나 등 신세대 감성의 뮤지션을 참여시켜 젊은 감각을 이식했다. 이승환도 네덜란드 재즈뮤지션 바우터 하멜을 비롯해 이소은, 김예림, 러쉬, 용준형 등을 참여시켜 가장 보편적인 감성을 실험적인 방식으로 들려주기 위해 3년을 투자했다.

마케팅면에서도 이들의 행보는 특별하다. 이선희는 25일 데뷔 이후 첫 쇼케이스를 펼치며 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이승환과 이소라는 반주음악과 악보를 공개하며 대중의 공감을 얻었다. 이은미는 ‘음원 발표 후 음반 발매’라는 공식을 뒤엎고 26일 음반을 먼저 낸 뒤 27일 음원을 발표하는 파격을 시도했다. 이승환이 다섯 편의 뮤직비디오를 찍는 것도 이색적이다.

이들의 젊은 감각에 대중도 호응했다. 이선희는 박근태가 작곡한 타이틀곡 ‘그 중에 그대를 만나’로 26일 음악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승환 11집 ‘폴 투 플라이’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도 대부분의 음원차트에서 10위권에 올랐다. 이승환은 “음악인의 미덕이 젊은 감각인데 꽤 잘 유지해왔다”고 자평했다. 이선희도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늘 고민하며 젊은 뮤지션들과 소통했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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