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2연승…우승반지 보인다

입력 2014-03-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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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반지까지 이제 1승만 남았다. 우리은행 선수들이 2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58-54로 승리한 뒤 코트로 몰려나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춘천|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신한은행과 챔프2차전도 V…통합 2연패 1승 남았다

임영희 22점·박혜진 11점 쌍포 폭발

춘천 우리은행이 2년 연속 통합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우리은행은 2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과의 챔피언 결정 2차전(5전3승제)에서 에이스 임영희(22점)와 박혜진(11점)의 활약에 힘입어 58-54로 승리했다. 1·2차전을 모두 따낸 우리은행은 왕좌에 한발 더 다가섰다.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챔프전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사례는 총 8번 나왔는데, 모두 2연승을 거둔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2005년 겨울리그와 2012∼2013시즌에도 챔프전 1·2차전을 모두 거머쥔 뒤 정상에 우뚝 섰다. 양 팀의 3차전은 28일 안산에서 열린다.


● 위기에서 빛난 임영희-박혜진 쌍포

승리의 주역은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 각각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임영희와 박혜진이었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46-40으로 앞섰지만, 4쿼터 들어 신한은행에 맹추격을 당했다. 결국 종료 5분을 남기고 곽주영에게 점수를 내주며 48-48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 상황에서 임영희가 먼저 번뜩였다. 임영희는 종료 3분45초를 남기고 2점슛을 성공시켰고, 우리은행은 50-48로 앞서갔다. 신한은행이 김단비의 득점으로 다시 50-50 동점을 만들자 이번엔 박혜진이 활약했다. 박혜진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우리은행은 52-50으로 달아났다. 임영희는 54-54로 팽팽한 승부가 거듭되던 종료 23초 전 자유투로 2득점했고, 승부의 추는 우리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 위성우-전주원-강영숙, 10번째 우승반지에 성큼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 강영숙은 현재 9개의 우승반지를 보유하고 있다. 위 감독은 2001∼2002시즌 남자프로농구 동양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 선수로서 첫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신한은행의 코치로 2005년 여름리그를 제패한 뒤,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2012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우리은행 사령탑으로서 통산 9번째 우승반지를 끼었다. 전 코치는 2002년 여름리그에서 현대 유니폼을 입고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신한은행에서 선수로 6회, 코치로 1회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시즌 위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9번째 챔피언 반지를 얻었다. 올 시즌 구리 KDB생명에서 이적해온 강영숙은 우리은행에서 2회, 신한은행에서 7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리은행이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들 3인방은 열 손가락에 모두 반지를 끼게 된다.

춘천|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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