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SK ‘강팀 DNA’ 되찾았다

입력 2014-04-0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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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수들이 6일 문학 한화전을 8-1로 크게 이기고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SK는 시즌 처음으로 한화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강팀으로의 면모를 과시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한화에 시즌 첫 스윕…650일 만에 꿀맛 1위

1. 3경기 연속 10안타 이상…찬스 때 다득점 집중력
2. 불펜 부진하면 타선 뒷받침…투타 밸런스 갖춰
3. 김광현·울프·레이예스 등 선발진 QS 이상의 호투

시즌 첫 스윕(3연전 모두 승리)에 단독 선두까지….

SK가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투수 조조 레이예스의 8이닝 3안타 3볼넷 1실점 호투를 앞세워 8-1로 이겼다. 한화를 제물로 9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첫 3연전 스윕에 성공하며 최근 4연승을 내달렸다. 6승2패로 단독선두. SK는 2012년 6월25일 이후 650일 만에 1위를 기록했다. SK의 3연전 스윕은 2012년 8월19일 KIA와 문학 홈 3연전 이후 처음이다.

SK가 ‘강팀의 조건’을 하나 둘씩 채워가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SK의 강팀 퍼즐맞추기가 소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

강한 SK의 첫째 조건은 타선 폭발이다. SK는 앞선 3경기에서 10안타 이상을 뽑으며 매서운 화력을 뽐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1회말부터 선취점을 올리며 레이예스의 부담을 덜었다. 조동화의 2루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2루 찬스. 외국인 4번타자 루크 스캇이 친 타구를 상대 유격수 송광민이 악송구해 손쉽게 첫 득점을 올렸다.

두 번째는 집중력이다. 2회에는 타자일순하며 대거 5득점했다. 2사 후 집중력이 도드라졌다. 2사 2루에서 9번 김성현부터 3번 최정까지 4연속 안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4점을 냈다. 스캇의 볼넷과 박정권, 이재원의 적시타를 묶어 점수차를 6점으로 벌렸다. 한화 선발 송창현은 채 2이닝도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반면 SK는 레이예스의 역투가 눈부셨다. 완급조절이 탁월했다. 최고 147km의 직구와 결정구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타자들의 땅볼을 수차례 유도했다. 레이예스는 “모든 공을 낮게 던지려고 했던 게 도움이 됐다. 완투에는 욕심이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만수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레이예스가 지난 경기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완급조절이 상당히 우수했다”고 칭찬했다.

세 번째, 투타 밸런스를 갖춰나가고 있다. 중간 투수 진해수와 박정배, 이재영 등이 번번이 상대의 흐름을 살려줬다. 불펜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면서 다 잡은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다. 진해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단 1경기를 빼고 모두 구원 등판했다. 체력적인 부담도 상당했다. 이 감독은 불펜의 부진에 대해 “투수가 안 좋을 때는 타선이 힘을 내주고 있다. 강팀이 그렇다”면서도 “야구는 기복이 있다. 상대성이 있으니까 곧 올라올 것이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시즌 내내 투타가 완벽할 수 없다는 계산이었다. 이날 5타수2안타 1홈런을 기록한 김강민은 “투수들이 안 좋을 때 타자들이 역할을 해줬다. 투수들이 조금씩 자기 몫을 찾는 것 같다”고 웃었다. 5일 선발투수 울프를 구원한 진해수∼박정배∼윤길현이 각각 1이닝을 범타 처리하며 필승조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레이예스를 구원 등판한 전유수도 1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마지막은 강력한 선발진이다. SK의 선발진이 팀에 큰 힘을 내주고 있는 것이다. 4일 한화전 첫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김광현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첫 승을 따냈고, 뒤이은 경기에서 울프와 레이예스가 각각 6이닝 2실점과 8이닝 1실점으로 최고 활약을 펼쳤다. 과부하가 걸린 불펜진에 큰 선물을 안겼다. SK는 지금 투타의 조화가 맞물리며 강팀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단숨에 단독선두에 오른 SK가 얼마나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학|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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