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민수·LG 조윤준, 이래서야 안방 맡기겠어?

입력 2014-04-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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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민수-LG 조윤준(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한화 김민수 볼배합·투수리드 불합격 교체
LG 조윤준 포구·송구 실수로 팀 패배 자초


“안방마님,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한화와 LG는 지난 주 열린 정규 시즌에서 모두 헛물을 켰다. 한화는 SK에게 3연전 모두 내주며 시즌 첫 스윕(3연전 전패)의 희생양이 됐다. 주말경기가 없었던 LG도 SK와 주중경기에서 1승2패에 그쳤다. 팀의 1∼3 선발을 내고도 위닝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했다.

안방이 무너지면서 속절없이 당했다. 포수는 야구에서 중요한 포지션 중의 하나다. 야전사령관이라고 불릴 만큼 투수를 이끌며 경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투수 리드는 물론이고 블로킹과 송구능력 등 다양한 수비능력도 필요하다.

한화는 영남대 출신 대졸신인 김민수(23)에게 주전 마스크를 씌웠다. 개막전에서 준수한 활약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SK전에서 고전했다. 6일 경기에선 1타석도 서보지 못하고 2회 선발투수 송창현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김응용 감독은 김민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볼 배합과 투수 리드 등을 문제 삼아 포수를 정범모로 교체했다. 김민수는 이날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LG 조윤준(25)도 3일 SK전에서 사달이 났다. 최경철의 무릎 부상으로 마스크를 썼지만 연거푸 실수를 저지르며 체면을 구겼다. 선발투수 코리 리오단과 사인이 맞지 않으면서 공을 뒤로 빠트렸다. 자신감을 크게 잃은 탓인지 보기 드문 장면도 연출했다. 2루로 도루 시도하는 상대를 잡기 위해 공을 던지려고 했으나 손에서 공이 빠지며 바닥에 패대기쳤다. 모두 점수를 헌납하며 흐름을 SK에게 내주고 말았다. 조윤준과 최경철은 4일 2군으로 내려갔다.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두 팀이지만 사정은 다르다. 한화는 2012년 신경현이 은퇴하면서 확실한 주전포수 없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도드라져 나온 것이다. 반면 LG는 8일 NC전을 앞두고 윤요섭이 가세한다. 시범경기에서 어깨통증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으나 몸 상태는 이상 없다. 왼쪽 엄지손가락 수술을 받은 현재윤은 5월 중 복귀해 팀에 힘을 보탠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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