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난 조인성의 말을 100% 믿는다”

입력 2014-04-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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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직접 물어보니 트레이드 요청 ‘사실무근’

“나는 조인성을 100% 믿는다.”

SK 이만수 감독은 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평소보다 훨씬 일찍 취재진 앞에 섰다. 작심한 듯 질문도 받기 전에 말문을 열었다. 7일 불거진 ‘조인성 트레이드설’을 놓고, 평소에 비해서 조리 있고, 분명한 어조로 입장을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어제 한숨도 못 잤다. 조인성 트레이드설 때문이 아니라 내 컴퓨터의 하드디스크가 날아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익히 알려진 대로 메모광인 이 감독은 지도자로서 떠오른 생각을 컴퓨터에 모아놨는데 이 방대한 자료가 전부 날아간 것이었다. “눈물이 날 정도로” 허탈한 상황에서 컴퓨터 수리점을 찾았는데 그 와중에 조인성 트레이드설을 접한 것이다.

이 감독은 “구단에서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인들이 알려줘 인터넷을 통해서 기사를 실시간으로 모두 살펴봤다. 이 감독은 “나는 조인성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단 얘기를 들은 적이 결코 없다”고 덧붙였다.

숙소로 돌아온 이 감독은 조인성의 방을 찾았다. 이 감독은 “내가 오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조인성 방으로 찾아갔다. 선수의 인생이 걸린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곳에서 직접 당사자를 만나 사실 여부를 물었다. 감독이 직접 찾아오리라 짐작도 못해 깜짝 놀란 조인성은 “트레이드를 요청한 적이 없다. 구단에 ‘내 트레이드 얘기가 있느냐’고 물어본 적조차 없었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나는 조인성의 말을 100%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난다’는 기사도 봤는데 정말 아니다”고 말했다. 최초 보도가 터졌을 때, 확실하게 아니라고 못한 SK 프런트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하는 등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단호하게 반응했다.

잠실|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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