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플러스] 히메네스, 외국인 첫 데뷔전 끝내기포

입력 2014-04-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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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데뷔전이었다. 롯데 외국인타자 히메네스(오른쪽)가 10일 사직 LG전에서 1-1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끝내기 3점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히메네스는 역대 외국인선수 최초로 데뷔전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직|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허벅지 부상서 복귀하자마자 4번 출전
10회말 1사 1·2루 찬스서 우월 3점포
“지난 LG전 2경기 관찰…몸쪽 공 노렸다”


롯데의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2)가 첫 출전부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외국인 타자 사상 최초로 한국 프로야구 데뷔전 끝내기 홈런을 날리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히메네스의 10회말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연장 혈투 끝에 4-1로 승리했다. 시즌 1호이자 통산 236호 끝내기 홈런. 1998년 외국인 타자가 처음 도입된 이후 나온 첫 번째 데뷔전 끝내기 홈런의 대기록이다. LG와 3연전에서 롯데는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동률을 이뤘다. 시즌 4승3패1무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연장 승부는 이날의 ‘히어로’ 히메네스의 등장을 알리는 서곡에 불과했다.

롯데는 8회말 손아섭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이날 승부의 균형을 깼다. 9회초 구원투수 김성배가 등판하며 일찌감치 승부가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성배가 LG의 4번 타자 조쉬 벨에게 던진 바깥쪽 높은 커터가 그대로 통타당하면서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승부는 그대로 연장으로 이어졌다.

10회말 롯데의 공격. 히메네스는 이승화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맞은 1사 1,2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LG 정찬헌의 146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치며 우익수를 훌쩍 넘기는 라인드라이브성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히메네스는 그동안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2군에서 뛰면서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이고 있는 4번 타자 최준석의 대체 요원이 필요했다. 돌파구로 선택된 이가 바로 히메네스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처음 1군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이날 대타 출전할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과는 달리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히메네스는 앞선 4타석에서 안타를 뽑지 못했다. 첫 타석에선 코리 리오단의 공에 거푸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힘이 많이 들어간 모습이었다. 볼넷으로 1차례 출루했을 뿐, 이후 2타석에서도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역전 홈런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부산 팬들은 히메네스의 끝내기 홈런에 열광하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히메네스는 “지난 LG전 2경기를 유심히 관찰했다. 상대 투수가 빠른 공을 던지고 적극적으로 몸쪽 승부한다는 점을 노렸는데 결과가 좋았다.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홈런 공을 잡은 팬에게 사인 배트를 선물하고 싶다”고 웃었다.

사직|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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