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진해수 없이 못살아”

입력 2014-04-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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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진해수. 스포츠동아DB

유일한 좌완 불펜…14경기중 11경기 출전
시즌 초 SK 승리 행진의 일등공신으로 꼽아


SK는 투타에서 짜임새를 갖춰나가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심하게 흔들렸던 불펜진이 위력을 되찾고 있다. 진해수(28)∼윤길현(31)∼박정배(32)가 필승조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박희수가 버틴 마무리는 리그 최강을 자랑한다. 하지만 SK 이만수 감독은 유독 진해수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3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오늘(13일) 등판하면 3일 연속 등판인데 내일부터 4일 쉬니까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낯에는 연신 고마운 표정이 나타났다.

선발투수를 제외한 불펜은 보통 5∼7명. 이중 다양한 옵션을 보유할수록 팀이 견고하다. 좌완과 우완은 물론이고 언더핸드나 사이드까지 두루 갖춘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SK 불펜의 단점은 명확하다. 좌완투수가 진해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진해수는 지난해에도 팀의 128경기 가운데 절반 이상인 72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초반엔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지만, 최근엔 가장 믿을 만한 투수로 거듭났다. 박빙 승부면 이젠 진해수부터 찾는 상황이 됐다. 이 감독은 “왼손 투수가 없어 경기마다 안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무리했던 탓일까. 진해수는 이날 삼성전에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팀이 1-7로 뒤지다 8회초 대거 5득점하며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이 감독은 8회말 선두타자인 좌타자 최형우를 상대하기 위해 진해수 카드를 뽑아들었다. 하지만 진해수는 여기서 그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박정배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왔다. 8회말 결국 삼성에 2점을 헌납하며 9-10으로 재역전패 당해 3연전 싹쓸이에는 실패했다.

비록 이날 진해수는 승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이 감독은 “진해수가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팀의 일등공신이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까지 SK가 소화한 14경기 중 진해수는 11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78.6%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구|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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