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 사진=미션힐스 골프장 제공.
프로 골퍼 박인비(25)의 아버지 박모(52) 씨가 음주 상태에서 공무집행 중인 경찰을 폭행한 것에 대해 성남지청 검사가 영장을 기각하자 대검찰청이 이례적으로 감찰을 지시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등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7일 밤 성남시 분당구에서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데 이어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하지만 검찰은 이에 대해 “사안이 경미하고 특히 아버지 박씨가 박 선수의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어 국익 차원으로 영장을 기각했다”는 사유를 밝혀 논란이 됐다.
대검찰청은 지난달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협박하는 등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해 엄단할 것을 지시했지만 성남지청이 박인비 부친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한 사유에 대해 보고하지 않는 등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사안 자체가 심각한 건 아니지만 좀 더 엄하게 했었어야하는 아쉬움은 있다. 앞으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김진태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대검 감찰본부가 감찰에 착수했으며, 11일 서울고검에 진상조사를 지시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