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울산 vs 2연승 수원…누가 웃을까?

입력 2014-04-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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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조민국 감독-수원 서정원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K리그 클래식 9R 관전 포인트

울산, 3경기 무득점…ACL도 걸림돌
승승장구 수원 “울산 징크스 깰 기회”


‘3연승이냐, 3연패 탈출이냐.’

19∼20일 일제히 열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9라운드의 하이라이트는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의 충돌이다. 그러나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충돌한 두 팀은 전혀 다른 상황에 놓여있다. 정규리그만 기준으로 울산은 최근 2경기 연속 0-1로 패했다. 반면 원정팀 수원은 최근 2연승과 함께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 가도를 달리고 있다. 울산이 3연패의 늪에 빠지느냐, 아니면 수원이 3연승을 달리느냐다.

분위기만 놓고 보면 수원의 흐름이 좋다. 최근 원정 2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염기훈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1도움)를 올리고 있는 것도 수원의 플러스 요인이다.

울산은 3경기에서 무득점을 했다. 1무2패에 홈 2경기에선 내리 한 골씩을 허용했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파죽지세의 흐름을 이어갔지만 최근 급제동이 걸렸다. 다행히 기댈 구석은 있다. 지난 시즌 울산은 수원을 상대로 3승1무를 거뒀다. 또 2011년 8월 이후 안방 5경기에서 3승2무로 수원에 패한 적이 없고, 2012년 이후 홈과 원정을 모두 합쳐 4승3무로 수원에 절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라운드가 울산의 경기력에 직간접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자칫 16강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몰려있는 울산은 22일 가와사키(일본) 원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물론 선택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처럼 표면상으로 수원전에 올인할 수 없는 울산이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지금이 울산 징크스를 깰 절호의 찬스”라며 필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선택의 순간, ‘다 걸기’가 가능한 수원에 비해 울산은 복잡한 상황에 처해있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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