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세월호 침몰] “청와대 가겠다” 실종자 가족 경찰과 대치… 정홍원 총리 설득 나서

입력 2014-04-20 12: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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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시간·세월호 침몰·실종자 가족 경찰과 대치’

[실시간 세월호 침몰] “청와대 가겠다” 실종자 가족 경찰과 대치… 정홍원 총리 설득 나서

슬픔이 분노로 바뀐 실종가 가족들과 경찰이 심야에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째인 20일 오전, ‘청와대 항의 방문’ 결정한 실종자 가족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이 무려 5시간 넘게 심야 대치극을 벌인 것.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1시30분 진도실내체육관에서 회의를 열고 “정부를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며 청와대 항의 방문을 결정했다. 계속되는 수색 작업에 진전이 없는 것은 물론 사흘 전 박근혜 대통령이 현장 직접 찾아 약속한 것들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국 슬픔이 분노로 바뀐 실종자 가족들은 오전 1시30분경 청와대 항의 방문 지원자 100여 명을 모집, 청와대로 가겠다며 진도실내체육관을 나섰고, 버스가 안된다면 걸어서라도 청와대를 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경찰은 체육관 인근 도로를 봉쇄 실종자 가족들의 행진을 저지하며 대치하게 이르렀다. 이 소식에 다른 실종자 가족들이 동참하면서 거리시위 규모는 더욱 커졌다. 그 과정에서 일부는 진도대교 방향을 선회해 거리행진을 이었고, 나머지는 경찰과 대치를 계속했다. 또 그중 일부는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갔다.

현장 소식을 접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방법을 검토해 동원하겠다”고 실종자 가족들을 설득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같은 소리만 되풀이 한다”며 거부했다. 또 일부는 청와대 항의 방문를 막는 것에 대해 분통을 터트리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정 총리가 다시 실종자 가족 대표단에 직접 설득에 나섰고, 한동안 경찰과 대치하며 청와대를 방문하겠다던 실종자 가족들은 체육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세월호 실시간·세월호 침몰·실종자 가족 경찰과 대치’ 방송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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