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오승환. 사진제공|LG 트윈스
이대호는 1볼넷…3경기 연속 침묵
‘끝판왕’의 몸이 제대로 풀렸다. 오승환(32·한신)이 사흘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며 ‘한신의 수호신’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오승환은 20일 홈구장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전에서 8-7로 앞선 9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완벽하게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5세이브째. 투구수 9개로 야쿠르트 중심타자 3명을 가볍게 처리했다. 방어율은 2.70으로 낮아졌다.
첫 타자인 3번 가와바타 신고를 공 2개로 2루수 땅볼로 처리한 오승환은 다음 타자인 4번 블라디미르 발렌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발렌틴은 지난해 60홈런으로 2003년 이승엽이 작성한 아시아 단일시즌 홈런 기록(56호)을 넘어선 거포. 이날도 앞선 5회와 7회 연타석 홈런을 때려 시즌 11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물러서지 않았다. 초구 직구와 2구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낸 뒤 볼카운트 1B-2S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5번타자인 마쓰모토 유이치는 3구만에 2루수 땅볼로 처리해 팀의 승리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팀이 패하거나, 이길 때는 대승을 하는 바람에 한동안 세이브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야쿠르트와의 주말 3연전에서 제대로 세이브 행진을 펼쳤다. 18일과 19일 야쿠르트전에서 연속 세이브를 올리면서 몸을 푼 뒤 이날은 3일 연투였지만 조금도 지친 기색 없이 야쿠르트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한신은 오승환의 뒷문 단속에 힘입어 3연승을 달리면서 1위인 히로시마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한편 소프트뱅크 이대호(32)는 이날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롯데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최근 3연속경기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타율은 0.338(68타수 23안타)로 떨어졌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