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추신수. 동아닷컴DB
18일 첫 홈런 터진 뒤 장타 감각 살아나
‘출루 머신’ 추신수(32·텍사스)가 호쾌한 장타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번타자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텍사스 이적 후 첫 3안타를 치며 타율을 0.318(66타수21안타)로 끌어올렸다. 시즌 6번째 멀티히트이자 5연속경기 안타행진이다. 특히 2루타를 2개나 때리며 장타율을 0.470까지 올렸다.
추신수는 이날 화이트삭스전에서 1회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알렉스 리오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3회와 4회에는 2차례 연속 2루타를 때렸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고, 4회 2사 2루에서 우익수쪽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화이트삭스를 6-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추신수는 올 초 텍사스 유니폼을 입으며 리드오프 역할을 해냈다. 안타는 물론이고 탁월한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랐다. 3할 전후의 타율을 유지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추신수의 장타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첫 15경기에서 홈런은커녕 2루타 2개가 고작이었다. 2009, 2010, 2013년 3시즌 동안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렸지만 시즌 초반 장타가 크게 주춤한 모습이었다.
18일 시애틀전에서 마침내 첫 홈런이 터졌다. 2회 2사에서 상대 선발투수 에라스모 라미레스의 공을 받아치며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16경기 만이었다.
홈런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그는 연신 장타를 날렸다.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2루타 3개를 쓸어 담았다. 추신수가 장타를 터뜨리기 시작하면서 홈런과 타점에서도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