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 탤벗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

입력 2014-04-22 1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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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코니 탤벗.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영국에서 슬픈 소식을 접하고 가족 모두 울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한다고 해도 과연 위로가 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수익금을 기부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

23일과 27일 6년 만에 한국을 찾아 공연을 펼치는 영국 소녀가수 코니 탤벗(13)이 22일 서울 당주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을 위해 공연수익금을 내놓게 된 배경을 또박또박 설명했다.

2007년 영국 ITV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탤벗은 2008년 12월 처음 내한해 SBS ‘스타킹’에 출연하고 공연도 벌였다.

최근 두 번째 내한에 앞서 탤벗은 SNS에 “슬픔에 빠져 있는 한국으로 떠난다. 콘서트 수익은 여객선 사고에 기부하겠다”는 글을 남기며 참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이날 탤벗은 “한국인들에게 슬픈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 분들이 오셔서 조금이라도 행복을 느낀다면, 나도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과 용기를 주는 노래로 공연 레퍼토리를 구성했다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슬픔을 담은 노래로 추모하는 시간도 갖겠다”고 밝혔다.

어머니 샤론 탤벗은 “한국은 우리에게 특별했다. 처음 세월호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공연을 한다면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트위터를 보면서 공연으로 한국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공연을 결정했다. 코니는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탤벗은 23일 경기 오산문화예술회관,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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