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차출 난항…아시안컵 못 뛰나?

입력 2014-04-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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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스포츠동아DB

여자축구대표팀이 2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5월 14∼25일·베트남)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 윤덕여(53)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멤버에 W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트라이커 박은선(28·서울시청)이 합류해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훈련 첫 날부터 안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첼시 레이디스(잉글랜드) 소속인 지소연(23·사진)의 합류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여자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매년 발표하는 A매치 캘린더에 포함돼 있지 않다. 대한축구협회가 지소연의 차출을 요구해도 첼시는 선수를 보내줄 의무가 없다.

협회는 AFC를 통해 FIFA에 도움을 요청했다. 또 첼시에도 직접 협조를 요청하고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우리뿐 아니라 일본도 해외파 선수들이 있어 AFC에 선수 차출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달라고 함께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FIFA가 어떤 유권해석을 내리느냐가 지소연의 합류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윤 감독은 “지소연이 꼭 필요하지만 차출이 되지 않을 상황도 대비하고 있다. 문제가 잘 해결돼 함께 가길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파주NFC에서 훈련하는 대표팀은 다음달 7일 베트남과 국내서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11일 대회 개최지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한편 박은선은 훈련에 앞서 열린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파주NFC에 오니 마음이 설레고, 기대도 된다. 대표팀 훈련복을 입었는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꼭 잘 해서 아시안컵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시안컵에서 불거질 수 있는 성정체성 논란에 대해선 “그 부분은 협회와 관계자분들이 도와주실 것이다. 나는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운동에만 집중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은선이 태극마크를 단 것은 2010년 4월 이후 4년 만이고, 마지막 A매치 출전은 2005년 8월 동아시아대회 일본전이었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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