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밤 방송된 '골든 크로스' 3회에는 청담동 살인사건의 진실을 쫓는 강도윤(김강우)와 이를 은폐하려는 서동하(정보석)과 박희서(김규철)의 잔혹한 모습이 대비돼 긴장감을 자아냈다.
또한, 해당 살인사건을 서이레(이시영)가 맡게 되면서 딸에게만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은 서동하의 초조한 모습이 냉혹한 살인자일 때와는 다른 애틋한 부성애를 느끼게 했다.
이후 이레는 첫 피의자 조사에서 강주완(이대연)을 만난 후 딸의 죽음에 분노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진범이 다른 사람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새롭게 조사에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 5천만 원과 2억 5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입금했던 '문재호'라는 이름의 스폰서를 확인하고 스폰서의 존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며 서동하를 긴장하게 했다.
이에, 서동하와 박희서는 강하윤(서민지)과 통화했던 인터넷 신문 짱돌 뉴스의 기자 갈상준(박병은)의 살해를 지시하는 등 살인사건의 철두철미한 은폐를 시도했다.
박희서는 서동하에게 "서국장! 진실은 팩트가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거, 그게 바로 진실인 거야"라며 "이제 아무 걱정하지 말고 나랏일에만 신경 써"라고 말하는 등 살해와 음모 그리고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고 은폐하는 모습까지, 상위 0.001%의 악랄한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은밀한 밀실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긴장감 넘치는 영상과 메마른 목소리로 살해를 지시하는 김규철, 정보석의 절정의 악인 연기는 숨을 멈추게 할 만큼 긴장감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폭발하는 오열과 분노로 이들을 찾아 헤매는 김강우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박진감을 선사하며 향후 시작될 복수에 관심을 높였다.
이 같은 시청자들의 호평은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골든 크로스'는 지난주보다 0.3% 상승한 5.3%(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입소문과 함께 본격적인 상승세를 시작했다.
한편, 김강우-이시영-엄기준-한은정-정보석이 출연하는 '골든 크로스'는 우리나라 상위 0.001%의 경제를 움직이는 비밀클럽 '골든 크로스'를 배경으로 이들의 음모에 휩쓸린 한 남자의 복수와 욕망을 그린 탐욕 복수극이다.
사진제공|KBS2 방송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