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세계단체선수권대회로 복귀

입력 2014-04-2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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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스포츠동아DB

도핑 관련 징계 취소 후 첫 무대
내달 18일 국제경기감각 테스트


이용대(26·삼성전기·사진)의 복귀 경기가 확정됐다. 5월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하는 제28회 세계남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토마스컵)가 그것이다. 세계적인 셔틀콕 스타에 어울리는 최고의 무대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김중수 전무는 28일 제57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북 안동시 안동체육관에서 “이용대 선수가 5월 18일 개막하는 세계남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5월 15일 인도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28회 세계남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이용대의 복귀전으로는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세계랭킹 1∼10위권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세계선수권이다. 한 국가가 한 팀을 이루는 단체전의 특성상 개인 선수권보다 경기수가 적어 집중력 있는 경기가 펼쳐진다.

이용대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도핑검사 절차 위반으로 자격정지 1년을 통보받은 지난 1월 24일부터 징계가 취소된 4월 14일까지 개인훈련만 할 수 있었다. 스스로 매우 힘겨웠을 시간이었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체력훈련의 강도는 태릉선수촌보다 강도가 더 높았다. 그러나 세계적인 선수들이 때리는 셔틀콕의 속도는 시속 300km 이상이다. 동력장치를 갖고 있는 않은 모든 스포츠 경기 중 순간속도가 가장 빠르다. 얼마나 빨리 그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감각을 되찾느냐가 중요하다.

국가대표 감독으로 이용대의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함께 이뤘던 김 전무는 “개인 훈련을 열심히 했지만 경기감각은 또 다른 문제다. 세계 정상 수준의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행인 점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세계단체선수권대회를 통해 그 시간을 좀 더 앞당길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개인 순위를 의식할 필요 없이 3개월간 떠나 있었던 동료들과 한 팀으로 하나 될 수 있는 시간도 심리적으로 큰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이용대는 지난 14일 징계가 풀렸지만 엔트리 제출마감 시한을 넘겨 2014김천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와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5월에 단일 종목으로는 아시안게임보다 수준이 높은 세계단체선수권대회에 참가함으로써 국제무대에 빠른 안착이 가능해졌다.

안동|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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