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시력 잃어가는 아들에게 눈 주시겠다고…”

입력 2014-05-06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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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시력 잃어가는 아들에게 눈 주시겠다고…”

개그맨 이동우가 어머니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한 이동우는 어머니에게 실명을 처음 고백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동우는 시력을 잃어가는 사실을 주위에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어차피 낫지도 못할 거 알리면 뭐하겠느냐. 그건 죄가 되는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가 한계가 왔다. 병이 진행되니까 물을 쏟거나 하는 실수가 반복이 됐고, 날이 갈 수록 정도가 심해졌다"며 "식탁을 돼지 우리르 만드는건 일상 다반사였다. 그게 하루 이틀이 아니니까 어머니가 다 실수인 줄 아시고 화를 내시더라. 나도 이런 현실이 화가 났다. 나중에 점잖게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 얘기를 하면서도 결국은 나에게 졌구나 싶었다. 절규하는 어머니를 보며 너무 후회됐다. 어머니께서는 오열하고 쓰러지고 온 몸을 떨면서도 '아무 걱정 하지마. 내 눈 빼줄게. 엄마 다 살았잖니'라고 했다"고 전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동우는 "근데 난 거기다 대고 '엄마 이건 이식도 안 돼'라고 말했다. 정말 어머니 가슴에 못을 여러 개 박았다"며 울먹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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