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듀란트(26·오클라호마시티)가 미국프로농구(NBA) 2013∼201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의 아성을 허물고 생애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NBA는 7일(한국시간) “기자단 투표 결과 듀란트가 1위표 119표(1232점)를 얻어 정규리그 MVP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정규리그 MVP 3연패에 도전했던 제임스는 1위표 6표(891점)로 2위에 그쳤다. 블레이크 그리핀(LA 클리퍼스·434점)이 그 뒤를 이었다.
듀란트는 올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32점으로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41연속경기 25득점 이상으로 이 부문 역대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득점왕과 MVP 동시 석권은 2000∼2001시즌 앨런 아이버슨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시애틀(현 오클라오마시티)에 입단한 듀란트는 2007∼2008시즌 신인왕에 등극했고, 올 시즌까지 4차례나 득점왕을 차지했다. NBA의 새로운 ‘득점기계’로 자리 잡은 듀란트의 활약을 앞세워 오클라호마시티는 올 정규리그에서 59승23패로 서부콘퍼런스 2위에 올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