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시곤 보도국장 발언 논란 정면돌파…9일 오후 기자회견

입력 2014-05-09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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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 KBS 항의 방문. 사진출처 | YTN

KBS가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이 된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발언에 대해 기자회견을 연다.

KBS는 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히고 일시와 장소 등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KBS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세월호 관련 발언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9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4일 한 매체는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측의 말을 인용해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라고 발언했다”는 보도를 전했다.

이에 대해 KBS는입장을 통해 "김시곤 보도국장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여러 차례 해명했다. 당시 점심에 합석했던 부서의 팀장 2명도 보도국장이 그 말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해 줬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당시 김시곤 보도국장은 '한 달에 교통사고로만 5백 명이 사망하는데 그동안 이런 문제에 둔감했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의 충격이 너무 커서인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것 같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KBS가 교통사고 등 우리 사회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보도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BS는 "이 같은 사실을 앞서 이미 여러 차례 공식 해명한 바 있지만, 일부 유족들과 일부 언론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며 "언론들은 거듭된 해명에도 김시곤보도국장이 실제로 그런 말을 한 것처럼 허위 기사를 유포하고 있다"고 했다.

KBS는 위와 같은 입장을 밝힌 후 이번 사태에 대해 "오해로 빚어진 처사로 KBS 보도본부 간부들은 씻을 수 없는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또한, 취재 윤리를 망각한 채 도를 넘는 왜곡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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