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젊은 거장들이 빈을 연주하다”

입력 2014-05-13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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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역시 젊은 연주자들의 연주에는 싱싱한 매력이 있다. 유연하고 감정의 굴곡이 크다. 무엇보다 딱딱하게 굳어있지 않다. 그래서 감상하는 쪽도 어깨가 단단해지지 않는다.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는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계가 보유한 보물 리스트다. 보물이 모인 지 벌써 8년이다. 세계 유명 콩쿠르를 휩쓸고 다닌 한국 클래식계의 젊은 거장들이 긴밀한 호흡과 앙상블로 해마다 더 '나아가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매년 독특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실내악의 매력을 음악팬들에게 선물해 온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의 올해 상반기 무대는 'Viennese School' 시리즈의 '빈악파/신 빈악파' 음악이다. 5월15일과 22일 두 번의 '목요일'에 무대에 선다.

빈악파의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와 신 빈악파의 쇤베르크, 베르크, 베베른의 작품을 연주한다.

15일에는 피아니스트 김다솔,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와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이정란과 홍은선이 출연한다. 모차르트 피아노4중주 2번, 슈베르트 현악5중주 C장조를 들려줄 예정이다.

두 곡 모두 음악사적으로도 독특한 위상을 지닌 작품이다. 피아노4중주는 모차르트가 처음으로 선보인 편성이다. 또한 슈베르트 현악5중주는 현악4중주에 첼로를 하나 더 추가해 더욱 풍성한 음을 들려준다.

22일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와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와 이서현, 첼리스트 홍은선과 이상은이 무대에 오른다. 쇤베르크의 대표작인 정화된 밤, 베토벤의 피아노3중주 대공 등을 연주한다.

어느 '목요일'을 선택해도 후회없는 연주자들과 프로그램이다. 오후 8시부터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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