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선택! 2014 체험기] 이렇게 투표하고 싶게 만든 선거는 처음이야!

입력 2014-05-17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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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무한도전’ 선택! 2014 체험기] 이렇게 투표하고 싶게 만든 선거는 처음이야!

개인적으로 ‘무한도전’의 열혈 시청자임을 떠나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치르는 선거는 어떤 모습일지 참으로 궁금했다. 그리고 현실정치에 무관심하고 인터넷에서 키보드만으로 정치를 논하는 청년층이 '무한도전' 선거에는 어떻게 반응할지도 궁금했다. 그래서 직접 여의도 MBC를 찾아 사전투표에 참여해 봤다.

17일 오전 6시를 조금 넘은 시각, 여의도 MBC 정문에는 '무한도전' 투표소를 알리는 표지판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이어 지극히 자연스럽게 투표를 위해 MBC 후문을 통과하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후문을 통과하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하하, 박명수, 정준하 등 후보사퇴 문구였다. 그 옆에는 단일화 전쟁에서 살아남은 정형돈, 유재석, 노홍철 등의 선거 포스터가 투표를 하러 온 시민들을 맞았다.

이어 MBC 1층 로비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마크가 박힌 기표소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임시 신분증을 발급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들과 투표용지를 출력할 수 있는 기계까지 구비되어 있어 '무한도전' 제작진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었다.

실제 선관위 인력들도 투입됐다던 안내 데스크는 "실제 투표 때는 꼭 신분증을 가지고 오셔야 투표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선거에서도 기표소 내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는 행위는 금지된다"며 주의사항을 알려줬다.

'무한도전' 사전투표의 기표소 내부는 실제와 거의 유사했다. 투표용지 상단에는 '무한도전'의 마스코트인 무도리 표식과 함께 '무한도전 선거 관리 위원회'의 도장도 찍혀 있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자 기표소 앞에 바로 투표함이 놓여져 있다. 각자 기표소에서 나온 시민들은 실제 투표를 마치고 나온 듯 자신의 한 표를 곱게 접어 투표함에 넣고 나온 후 제작진과 짧은 인터뷰를 가지는가 하면 후보들 포스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축제 같은 사전투표를 마음껏 즐겼다.

한편, 이날 오전 6시부터는 전국 주요 10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MBC '무한도전-선택! 2014' 사전투표가 열렸다. 투표소는 서울(2곳), 인천,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부산, 제주도, 전주, 춘천에 투표소를 설치됐으며,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참여가 가능하다.

본 투표는 오는 22일 서울 지역 2개의 투표소에서 실시되며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무한도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투표도 동시에 진행된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오프라인 동일하게 적용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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