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AL 홈런-타점 1위… 미운오리서 백조로 변신

입력 2014-05-26 0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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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 오프 시즌 ‘FA 미아’ 신세로 전락했던 넬슨 크루즈(34·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변신해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크루즈는 26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봍티모어에 위치한 캠든 야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크루즈는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고, 볼티모어는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크루즈는 타율 0.295와 16홈런 44타점 34득점 54안타 출루율 0.361 장타력 0.621 OPS 0.973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다.

이는 강타자가 즐비한 볼티모어 타선에서도 타율-홈런-타점 1위의 기록. ‘FA 미아’로 크루즈가 계약을 원하는 구단을 찾기 어려웠던 것을 떠올린다면 놀라운 수치다.

특히 크루즈는 이날 홈런 1개를 추가하며 최근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호세 어브레유(27)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단독 홈런 1위에 나섰다.

현재 홈런 페이스라면 크루즈는 한 시즌 5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려낼 수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33개를 훌쩍 넘기는 개인 최다 수치.

물론 크루즈가 지금의 홈런 페이스를 계속 유지해 한 시즌 50홈런을 돌파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이미 16홈런을 기록한 만큼 자신의 최다 기록은 넘어설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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