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옆구리를 뚫어라” 손흥민·이청용 돌파특명

입력 2014-05-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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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공격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선 양쪽 날개의 활발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홍명보호’의 왼쪽 날개 손흥민(레버쿠젠)과 오른쪽 날개 이청용(볼턴)의 어깨가 무겁다. 손흥민(오른쪽)이 지난해 10월 천안에서 열린 말리와의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2번째 골을 터뜨린 뒤 이청용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오늘밤 평가전 다양한 공격루트 확보에 초점

“측면을 잘 활용해야 해!”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입에서 자주 나온 이야기다. 조별리그(H조) 첫 상대인 러시아의 탄탄한 미드필드를 뚫기 위한 해법이지만, 이는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통용된다. 아무리 상대가 타이트한 플레이를 펼치더라도, 측면의 공간을 제대로 파고들면 얼마든지 득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브라질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열릴 튀니지와의 평가전(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도 측면을 통한 다양한 공격 루트 확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포백 수비라인의 유기적 호흡도 중요하지만, 공격의 시발점이 될 좌우 측면 날개에 시선이 쏠린다. 현재 ‘홍명보호’의 유력한 측면 자원으로는 손흥민(22·레버쿠젠)과 이청용(26·볼턴)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거친 유럽무대에서의 오랜 경험과 꾸준한 활약으로 둘은 대표팀에서 확실한 에이스 반열에 올라있다. 2013∼2014시즌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자신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지난해 7월 홍명보호가 출범한 뒤에도 손흥민은 3골을 기록했고, 이청용은 꾸준한 A매치 출격으로 이름값을 했다.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태극전사 동료들과 12일부터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손발을 맞춰온 손흥민과 이청용은 활기찬 몸놀림을 보여줬다. 긴 시즌을 끝낸 직후라 피곤할 법도 하지만, 컨디션에 큰 문제는 없는 듯했다. 홍 감독도 훈련 도중 손흥민의 멋진 동작이 나올 때면 “오, 레버쿠젠!”이란 감탄사 섞인 외침으로 격려했고, 이청용에게는 ‘부주장’을 맡기며 각별한 신뢰와 믿음을 전했다.

튀니지전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본 대한축구협회 황보관 기술위원장도 “유럽리거들의 몸 상태가 의외로 좋다. 대표팀 소집 때부터 발군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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