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안마방-국군병원 특혜 논란 해명 “파렴치한 행동, 바보가 아닌 이상…”

입력 2014-05-31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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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마우스 상추.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마이티마우스 상추.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안마방 출입’과 ‘국군병원 입원 특혜’ 등 논란으로 여러 차례 도마에 오른 마이티마우스 상추가 SNS를 통해 입을 열었다.

상추는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A4 11장에 달하는 장문의 글을 담은 링크를 게재했다.

링크된 글에서 상추는 “글에 앞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현역 병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예비역 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점 또한 송구스럽다”라고 서두를 뗐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이 긁어 부스럼이 되는 일 이라는 것도 알지만 글을 쓰는 이유는 나의 실수를 정당화 하고 제 자신만을 변호하기 위한 이기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사랑하는 부모님과 형 그리고 미래를 함께할 소중한 사람이 죄인처럼 고개 숙이며 살아가는 것을 더 이상 참고 지켜볼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상추는 지난해 6월 ‘안마방 출입’ 의혹을 제기한 방송과 기사의 링크를 올리면서 국방부 감사원, 헌병대, 검찰의 법적 수사 결과 등을 제시하면서 반박했다.

그는 “나와 세븐은 순수 마사지만을 목적으로 안마시술소에 방문했다가 불법행위 없이 10여분 만에 미리 지급하였던 금액을 환불하여 업소를 나왔다”며 “이는 수사결과 명확하게 밝혀졌으며 이로 인해 영창에 입창하게 되었다. 정확한 사유는 불법 성매매가 아닌 ‘근무지 무단이탈’과 ‘군 품위 훼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바보가 아닌 이상 간판만 보면 뻔히 아는 건전 마사지샵에 성매매를 목적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들인데다 공식적인 여자친구까지 있는 세븐이 전혀 연고도 없는 춘천에서 소문이 무서워서라도 상식적으로 그런 행동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낯선 장소에서 얼굴도 모르는 여자와 그런 파렴치한 행동을 할 정도로 무모하고 대담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예병사’를 소재로 다룬 프로그램이 당시 존폐 위기에 있었으며 국군방송 위문열차 팀에서 퇴사한 여 작가가 해당 프로그램으로 이직한 후 이를 공모했다고 여러 근거와 함께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진 글에서 상추는 지난 4월 초 불거졌던 ‘국군병원 특혜 입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상추는 “수술이 시급하다는 담당 군의관의 의견과 민간병원 및 대학병원 의사들의 일치된 소견 하에 군법과 절차에 따라 어깨와 발목 수술을 받았다”며 “‘특별한 부상 없이 입원했다는 것’과 ‘6개월간 1인실에 입원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병원의 진단서, MRI와 수술사진 등의 근거 자료를 가지고 있다며 이전에 보도된 입원 기간과 병실 등을 정정했다.

그러면서 “입대 전 어깨 부상으로 공익 판정을 받았지만 무리해 현역에 자원입대했다.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도중 어깨부상이 더 악화되었고 자대에서 진지공사와 작업을 하면서 수술이 시급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져 수술을 받게됐다”고 밝혔다.

상추는 “군생활 하기 싫어 일부러 몸에 칼을 대는 미련한 놈이 아니다. 남자로서의 자존심도 누구보다 세고 훈련을 피하고 싶어서 아픈 척하는 비겁한 놈도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떳떳하게 군 생활 하고 사회에 나와 당당해지고 싶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나는 이제 한 명의 파렴치한 사람, 부끄러운 아들, 군인의 수치가 됐다. 너무나도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정말 고통스럽고 힘이 든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동욱이, 쇼리와 주변 지인 및 팬 분들, 부대원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하고 고맙다. 이들을 위해서라도 성심성의껏 복무를 마치려고 한다”며 “실수를 스스로 교훈삼아 항상 반성하는 모습으로 반듯하게 살아가겠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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