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리그제 ‘팽팽한 명승부’…프로 대회 전환 희망 보였다

입력 2014-06-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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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김기정(삼성전기)조가 1일 구미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2014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1차전 남자부 예선리그 단체전에서 이길호-서윤호(성남시청)를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구미|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배드민턴코리안리그 1차대회 결산

남녀부 12개팀 한치의 양보없는 대결
역시 이용대!…삼성전기 5전승 우승
女 삼성전기도 신생팀 도전 꺾고 우승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이 5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경북 구미의 올림픽기념관에서 개최한 배드민턴코리안리그(이하 코리안리그) 1차대회가 모두 끝났다. 남녀부 각각 12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풀리그(팀당 11경기) 방식으로 1∼2차 대회를 치러 상위 6개 팀을 추린 뒤, 12월 중순 결선대회(파이널즈)를 갖는다. 결선에선 6강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특히 이번 대회는 종전 단일대회의 틀을 깨고 프로 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처음 리그제를 도입했다. 남녀부 모두 삼성전기가 선두에 올랐다.


● 남녀부 삼성전기 독보적!

삼성전기의 독주가 유력한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에선 삼성전기와 MG새마을금고, KGC인삼공사, 대교눈높이 등이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대표 성지현과 배연주가 각각 소속돼 있는 새마을금고와 인삼공사는 단식에서 유리하고, 복식에서 호흡을 맞추는 장예나(김천시청) 김소영(스카이몬스), 김하나(삼성전기), 정경은(인삼공사) 등이 여러 팀으로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삼성전기가 강했다. 삼성전기는 1차대회에서 맞수 대교, 새마을금고, 인삼공사를 모두 2-1로 꺾었다. 5전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 신생 팀의 파란도 무서웠다. 스카이몬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새마을금고와 인삼공사에게 1-2로 아쉽게 무너졌지만, 화순군청과 포천시청 영동시청을 꺾고 3승2패로 1차대회를 마감했다.

남자부에선 국가대표 이용대, 김기정, 김사랑 등이 활약하고 있는 삼성전기가 5전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새마을금고와 당진시청이 그 뒤를 쫓고 있다.


● ‘프로’ 가능성 엿본 1차대회

코리안리그 1∼2차대회는 당초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6·4 지방선거 사전투표 일정 등이 겹치면서 1차대회 장소를 올림픽기념관으로 변경했다. 관중석이 따로 없어 2층에 간이의자를 놓고 관람객을 맞는 악조건 속에도 동호인 등 수백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특히 이용대가 출전한 삼성전기의 경기를 보러 여학생들이 무리지어 찾았다. 경기내용도 좋았다. 시종일관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며 명승부가 연출됐다. 국가대표 김소영(스카이몬스)은 “리그로 운영되는 팀 경기라서 더욱 긴장과 집중력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 프로로 전환되면 배드민턴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이번 대회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2차대회는 8월 1일부터 6일까지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다. 6강 결선을 놓고 더욱 뜨거운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구미|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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