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의외로 노쇠한 러시아, 의외로 화끈한 알제리

입력 2014-06-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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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전에서 나타난 러시아·알제리 전력은?

러시아, 노르웨이와의 평가전 1-1 무승부
노장 수비수들 경기 후반 체력적 문제 노출

알제리,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 3-1 승리
1.5군 불구 개인기 앞세운 공격력 위협적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한 러시아와 알제리가 나란히 평가전을 가졌다.

한국의 본선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는 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울레볼 경기장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조별리그 2번째 상대 알제리도 같은 날 스위스 시옹에서 벌어진 아르메니아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두 경기를 통해 러시아와 알제리의 전력을 살펴봤다.


● 후반에 체력과 집중력 저하 드러낸 러시아

러시아는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볼을 문전에 있던 올렉 샤토프(제니트)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수비수 맞고 굴절된 볼을 다시 차 넣어 골로 연결했다. 러시아는 이후에도 2선 침투 등을 통해 골과 다름없는 득점 찬스를 수차례 만들어내는 등 공격적인 부분에서 지난달 26일 슬로바키아전보다 한결 나아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노르웨이의 공격에 고전하는 등 약점도 드러냈다. 수비수 중 30대로 접어든 노장들이 많아서인지 수비 뒤 공간에 대한 커버플레이가 늦었다. 후반 30분 이후에는 체력적으로도 문제점을 노출했다. 러시아는 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노르웨이에 내줬다. 후반 32분 노르웨이의 안데르스 콘라드센(스타드 렌)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 1.5군으로 화려한 공격력 뽐낸 알제리

알제리는 대표팀 소집 이후 첫 번째 평가전이었다. 일부 주전들을 쉬게 하고, 주로 1.5군을 내세워 3-1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알제리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최종엔트리 23명 결정을 앞두고 일부 선수를 테스트하는 기회로 삼았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 후 “누구를 탈락시켜야 할지 너무 고민스럽다”며 테스트했던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알제리가 최상의 전력으로 평가전을 치르진 않았지만 공격적인 움직임은 눈여겨볼만 하다.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 스피드, 개인기를 앞세운 공격수들이 위협적이었다. 전반 13분에는 코너킥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반 23분 2번째 골은 역습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종료 직전 1골을 더 추가한 알제리는 공격수의 개인능력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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