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차전만 생각” 홍명보 “우리도 총력전”

입력 2014-06-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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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 H조 감독들의 달아오르는 설전

벨기에 감독 “한국, 쉬운 상대 아냐” 경계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성큼 다가오면서 한국이 속한 H조 각 국 사령탑들의 ‘입의 전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물론 서로가 겨누는 화살의 방향은 제각각이다. 대개 독설 섞인 코멘트를 쏟아내지만 때론 같은 국가 내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벨기에가 대표적인 후자의 경우다. 5월 28일 원정 평가전에서 한국에 1-0으로 승리한 북아프리카 튀니지 사령탑 조르쥐 리켄스 감독은 벨기에 언론에 “벨기에는 한국을 쉽게 꺾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벨기에 출신인 리켄스 감독은 벨기에 대표팀 사령탑도 지냈다. 그런데 현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간 보인 자신감이 아닌 신중함이었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자국 매체에 “한국은 쉽게 이길 상대가 아니다.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은 월드컵 체제에 갓 돌입했다. 완벽하지 않은 상대 전력을 놓고 우리의 승리를 언급하는 건 섣부르다”고 평가했다.

물불 가리지 않는 성격의 ‘독설가’로 소문난 알제리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칼날은 벨기에를 향했다. 알제리의 조별리그 첫 상대는 벨기에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자국 언론에 “벨기에는 월드컵 출전 경험도 적은데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처럼 아주 강하지도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세계적인 축구 전문지 월드사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다”며 예상 밖으로 한국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내비쳤다.

한편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최근 “구체적인 월드컵 목표보단 한국과의 1차전만 생각하고 있다”고 ‘장군’을 부르자 홍명보 감독은 1일(한국시간) “모든 걸 러시아전에 맞췄다. 총력전이다”라며 ‘멍군’을 불러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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