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두산·NC 불방망이 누가 막을쏘냐

입력 2014-06-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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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수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부익부 빈익빈’ 5월의 프로야구

선두 삼성 11연승…5월 승률 8할대 괴력
두산·NC도 막강한 투타 앞세워 6할 승률
한화·SK는 3할대 승률…하위권 맴돌아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2014년 5월의 프로야구를 정리하는 키워드다. 한 달 간 수확량이 돋보였던 구단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삼성·두산·NC. 나머지 6개 구단이 모두 5할 승률을 밑돌았던 5월에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 올려 훌쩍 앞서 나갔다. 팀 성적뿐만이 아니다. 투타를 막론한 개인 성적에서도 세 팀 간판선수들이 1위를 나눠 갖다시피 했다. 가진 팀은 더 많이 얻고, 없는 팀은 더 많이 잃은 한 달. 과연 새로 시작된 6월은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까.


● 삼성 5월 승률 8할대 ‘괴력’, 두산·NC도 6할대

선두 삼성은 여러 모로 최고다.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자랑하는 삼성은 5월 한 달간 19승1무4패(승률 0.826)라는 놀라운 성적과 함께 4강 춘추전국시대를 독주체제로 바꿔놓았다. 류중일 감독 부임 이후 최다인 11연승도 달렸다. 두산과 NC도 강했다. 두산은 15연속경기 두 자릿수 안타를 터트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화력, NC는 탄탄한 선발 마운드와 ‘나이테(나성범∼이호준∼테임즈)’로 대표되는 중심타선이 주무기다. 두 팀은 나란히 15승9패(승률 0.625)를 기록하면서 중·하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확실하게 벌렸다. 반대로 최하위권이었던 한화는 8승1무15패(승률 0.348)로 5월 승률도 가장 낮았고, SK(9승15패·승률 0.375)와 KIA(10승14패·0.417) 역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 월간 투타 개인 성적 1위도 삼성·두산·NC 물결

개인기록 판도도 크게 다르지 않다. 넥센 박병호가 독야청청한 홈런(14개)과 KIA 양현종이 약진했던 삼진(41개)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월간 개인성적 부문별 1위도 삼성·두산·NC 선수들의 몫이었다. 삼성 외국인투수 밴덴헐크와 좌완 장원삼, NC 외국인투수 웨버가 다승(4승) 공동 1위에 올랐고, 밴덴헐크는 방어율도 1위(0.86)였다. 세이브 역시 삼성 임창용(9개)이 단연 1위.

타격도 다르지 않다. 두산 민병헌이 월간 최다안타(42개)와 득점(28점), 두산 김현수가 타점(31점)과 득점권 안타(15개)에서 각각 선두를 달렸고, 도루 역시 삼성 김상수(13개)가 가장 많이 해냈다. 삼성의 이승엽과 최형우, 두산의 칸투는 5월 한 달 동안에만 4개의 결승타로 월간 공동 1위에 올라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득점권 타율 역시 NC 나성범이 무려 0.517(29타수 15안타)로 1위. 결국 이 같은 활약이 모여 세 팀의 찬란한 5월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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