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 “유동근 선배 넘는 이성계, 나오기 힘들어”

입력 2014-06-03 11: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임호가 KBS1 대하사극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에서 화제가 된 이성계(유동근)와 정몽주(임호)의 마지막 독대 장면에 대한 뒷이야기를 밝혔다.

임호는 최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정도전'을 마치게 된 소감과 앞으로의 연기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날 임호는 최근 화제가 된 이성계와 정몽주의 마지막 장면에 대해 "감정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컸다. 이성계와 정몽주의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호가 언급한 이 장면은 이성계가 낙마 후 처음으로 정몽주를 만나 마지막으로 자신의 진심을 전하고 함께 대업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지만, 정몽주가 이를 단호하게 거절하는 부분이다.

임호는 "이성계와 정몽주는 서로를 존경하고 흠모하는 사이다. 그러나 뜻이 달라 서로 갈라지면서 밀어내는 모습을 보이는데 유동근 선배와 연기하면서 그런 감정들이 느껴져 정말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사진│KBS 방송 캡처


이어 그는 상대역이었던 유동근의 연기에 대해 "내가 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정말 많이 배웠다. 대사를 잘 외운다는 차원의 연기가 아니라 이성계의 정서를 정확히 꿰뚫고 연기를 한다"면서 "고민을 상당히 많이 한 후에 연기를 한다. 한동안 유동근 선배의 이성계를 넘는 이성계가 나오긴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호는 "훗날 이성계 역을 해보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 유동근 선배가 얼마만큼 고민을 하고 이성계 연기를 했는지 옆에서 본 사람인만큼 다른 배우들보다 조금 더 진지하게 연기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아마 그렇게 된다면 지금의 정몽주처럼 나만의 이성계를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