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 스카우트 “박효준, 양키스와 계약… 발표만 남았다”

입력 2014-06-03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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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고 박효준.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야탑고 유격수 박효준(18)이 메이저리그의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와 가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2일(한국시간) 미국 현지에서 만난 동아닷컴 취재진에게 “박효준이 계약금 120만 달러(약 12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양키스와 계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7월 2일 이후 계약을 공식 발표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 스카우트는 이어 “우리 팀도 박효준을 영입하려 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계약 발표를 7월 2일 이후에 해야 하는 것은 메이저리그 규정 때문. 미국을 제외한 국제 아마추어 선수와의 계약은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계약이 종료된 후인 7월 2일부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대어급 신인들의 계약은 그 전에 체결하고 7월 2일 이후에 발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미국에서 활약 중인 다수의 한국인 마이너리거들도 이 같은 전철을 밟았다.

야탑고 김성용 감독은 지난 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박)효준이는 우선 수비범위가 넓고 어깨도 매우 좋다”며 “수비만큼은 한국에서 다시 나오기 힘든 선수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게다가 효준이는 발도 빨라 주루능력도 좋고 야구 센스도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유격수는 다른 야수에 비해 수비부담이 커 타율이 떨어지는 편인데 효준이는 타격에도 재능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효준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영입 리스트에 오른 것은 올 초 야탑고의 미국 전지훈련 때 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올 초 미국 전지훈련에서 현지 팀들과 연습경기를 19번 정도 했는데 그 때 효준이가 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파워도 좋았다”며 “그런 것들이 당시 효준이를 보러 온 미국 현지 스카우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팀에는 미국에 입양된 한국계 선수 로버트 레프스나이더(23)가 시즌 타율 0.320으로 맹활약하고 있어 향후 박효준의 성장여부에 따라 한국인 선수들의 키스톤 플레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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