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월드컵] 월드컵 병가? 中 가짜 진단서 활개

입력 2014-06-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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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위조의 천국’이다.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속편이 출판도 되기 전에 중국에서 먼저 팔리고 있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이런 중국에서 요즘 가짜 병원 진단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2014브라질월드컵을 보고 싶은 중국인들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 ‘짝퉁’ 진단서가 등장한 것이다.

시차 탓에 브라질월드컵 경기는 중국시간으로는 새벽과 아침에 열린다. 출근해야 하는 일반 직장인들에게 월드컵 생중계 시청은 언감생심이다. 그러나 진단서를 끊고 합법적(?)으로 쉴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래서 멀쩡한 사람들이 10위안에서 300위안(약 1600∼4만9000원)의 돈을 지불하면 진단서를 위조해주는 불법 비즈니스가 생겨났다.

10일 중국 공동망의 보도에 따르면, 통신 판매로 암암리에 가짜 진단서가 거래되고 있는데 잘 팔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월드컵 탓에 난데없이 비상이 걸린 쪽은 병원들이다. 진단서 위조 사태에 대해 중국 병원들은 “진단서에는 고유번호가 찍혀 있어 진품을 식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사장님들이 이를 일일이 확인하려면 상당히 번거로운 일일 수밖에 없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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