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거포 3인방’ 쓸 만한데?

입력 2014-06-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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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최준석-박종윤(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히메네스-최준석-박종윤(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LG전 히메네스-최준석-박종윤 첫 동시출격
14년차 박종윤, 데뷔 첫 좌익수 수비도 합격

롯데가 드디어 4강 도약을 위한 승부수 루이스 히메네스∼최준석∼박종윤, 이른바 ‘히준윤’트리오 동시 출격 카드를 꺼냈다. 결과는 첫 경기부터 성공. 연이어 타석에 선 세 타자는 상대 투수와 덕아웃을 압박하며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프로 14년차에 처음으로 좌익수에 선 박종윤은 기대 이상 안정된 수비를 보여줬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며칠 째 히메네스 혹은 박종윤의 좌익수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계속해서 외야 수비 훈련을 시키며 투입 시기를 고심했다. 송구 능력은 히메네스가 뛰어나고 좌우 수비 폭은 박종윤이 더 넓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판단이었다. 첫 선택은 박종윤이었다. 11일 사직 LG전에서 4번 지명타자 히메네스, 5번 1루수 최준석, 6번 좌익수 박종윤을 선발 라인업에 적었다. 3번 손아섭부터 이어지는 힘 있는 타선이었다. 경기 전 롯데 타선을 보고 받은 LG 양상문 감독은 “앞으로 롯데는 상대 선발이 우완이면 왼손 거포가 한 명 더 나올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날 LG 선발은 우완 임정우였다.

공격력의 극대화를 선택한 타선의 단점은 수비 불안이다. 2001년 데뷔한 박종윤은 “그동안 1군에서 단 한번도 좌익수를 본 적이 없다. 2군에서도 두 번 뛰어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종윤은 3회 정성훈의 2루타를 때리자 안정적인 펜스 플레이를 펼쳤다. 6회 이병규(7번)의 타구도 무리 없이 잡았다.

타선도 제 몫을 했다. 1-1로 맞선 6회 손아섭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히메네스와 최준석이 연이어 안타를 때리며 결승 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2-1로 앞선 8회말 손아섭이 시즌 6호 2점 홈런을 날리며 4-1로 승리했다.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쉐인 유먼이 시즌 8승(2패)을 올리며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사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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