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CC클래식 1라운드 버디 8개 6언더 66타
일주일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남자골퍼들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보성CC클래식(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6000만원)에서 화끈한 버디쇼를 펼쳤다. 또 투어 25년차의 강욱순(48·타이틀리스트)은 5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강욱순은 12일 전남 보성의 보성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투어 통산 12승(해외투어 6승 별도)을 기록 중인 강욱순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와 아시아 남자프로골프투어에서 맹활약했다. 1999년과 2002년 K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고, 1996년과 1998년에는 2차례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그러나 2009년 토마토저축은행 이후 우승 행진이 멈춰 있다.
강욱순은 경기 후 “후배들과 좋은 경기를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후배들의 실력이 좋아 우승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승에 대해선 3라운드 이후에 말하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개막전이었던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 이동민(29)은 5언더파 67타로 1라운드를 마쳤고,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박준원(28·코웰)은 4언더파 68타로 시즌 2승의 발판의 마련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태훈(29)도 가벼운 발걸음을 뗐다. 4언더파 68타를 친 김태훈은 이날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11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2타를 까먹어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첫 승을 노리는 김태훈은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이 조금 올라왔다. 전체적인 샷 감각은 좋지만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티샷에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2연패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버디가 쏟아지면서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소타 기록 경신에 관심이 쏠린다. 역대 72홀 최소타 기록은 2009년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작성된 이승호(28)의 263타(25언더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선 김태훈이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